파워로직스가 노키아의 휴대폰 배터리 폭발사고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휴대폰 배터리 폭발방지용 보호회로(PCM) 제조업체인 이 회사의 10일 주가는 지난달 9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연구원은 이날 "지난 8일 베트남에서 노키아의 휴대폰 폭발사고가 일어났고 네덜란드 등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국내 PCM 업체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파워로직스 주가는 전날보다 2백50원(0.78%) 오른 3만2천2백50원에 마감돼 사흘째 강세를 지속했다. 장 초반 6% 이상 급등하기도 했지만 차익매물이 쏟아져 상승폭이 둔화됐다. 국내에서 휴대폰 업체에 PCM을 공급하는 기업으로는 파워로직스와 넥스콘테크 등이 있으며 이 중 파워로직스가 국내 시장의 55%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변 연구원은 "삼성전자 소요량의 60% 가량을 공급하고 있는 파워로직스는 모토로라 지멘스 등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노키아에 대한 납품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번 폭발사고의 원인이 무엇이든지 간에 파워로직스의 제품이 노키아에 납품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