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리니지2가 '18세 이용가' 판정을 받으면서 주가가 한바탕 출렁였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 엔씨소프트 주가는 3.98% 하락한 6만5천2백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8세 이용가'등급을 받았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이 회사 주가는 장중 9%대까지 폭락했다. 그러나 단기 악재에 불과하다는 증권사 분석이 잇따라 나오면서 낙폭을 만회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 초 시험판이 15세 이용가 판정을 받아 이번 결과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또 이번 판정이 단기적으로 악재임에는 틀림없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리니지2의 18세 미만 이용자 비율이 크게 낮고 지난해 리니지1처럼 재심의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구창근 동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리니지1이 18세 이용가 등급을 받은 뒤 주가는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으나 2주 안에 회복됐다"며 "이번 판정이 주는 심리적 효과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1의 경우처럼 지적된 게임 내용을 수정하고 15세 이용가와 12세 이용가군으로 분리해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18세 판정을 받아들일 경우 PC방 영업 차질로 매출액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승현 한누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8세 미만 이용자가 5% 수준으로 미미한 것으로 추정되고 수정판을 만들어 18세 이상 게임과 분리할 수도 있다"며 "주가 급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