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적은 경기 침체와 '사스' 여파로 좋지 않지만 내년에는 매출 4백25억원에 영업이익 25억원을 올리는 등 지난해 수준 이상의 실적 회복을 기대합니다." 신발 및 가방용 피혁원단 제조업체인 삼우 이승구 사장은 10일 "내년에는 고부가가치 제품 출시 등으로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우는 올 상반기 매출 1백87억4천만원에 영업이익 1억2천만원, 순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로는 매출 3백80억원에 영업이익 5억원, 순이익 11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백28억7천만원 △영업이익 19억5천만원 △순이익 21억5천만원 등에 비하면 순이익의 경우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크게 악화된 실적이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경기 침체는 물론 '사스' 발생에 따른 중국 수출 감소 등의 악재가 겹친 데다 경쟁 심화로 판매단가가 떨어지면서 실적이 크게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출이 많이 줄어든 것은 회계기준 변경 때문으로 변경 전 기준으로는 전년 수준인 4백2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 영업환경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이 늘어나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현지법인의 지분법 평가이익도 올해 10억원에서 내년 15억원으로 늘어나 내년 순이익은 3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우는 이날 전날보다 1.62% 상승한 1천5백70원을 기록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