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에 대해 올해 중 4 대 1 감자(자본금 감소)를 추진한다는 채권단 방침이 알려지면서 7일 현대건설 주가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8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현대건설 경영정상화를 위해 이같은 감자 방안과 채권 만기연장,주식처분 제한기간 연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채권단의 의뢰로 현대건설을 실사해온 안진회계법인의 평가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안진의 실사 결과 현대건설의 계속기업가치는 5조3천7백72억원으로 청산가치 2조3천6백55억원보다 두 배 이상 높았으며 향후 영업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 당기순이익은 올해 8백99억원,2004년 2천4백53억원,2005년 3천6백78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안진은 오는 2006년까지 차입금 만기를 연장해주고 채권단 공동관리 기간도 2006년 말로 2년간 연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관리종목에 편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 중 적정비율의 감자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외환은행은 안진의 의견을 반영,8일 열리는 운영위원회에서 차입금 만기와 채권단 공동관리기간을 당초 2004년에서 2006년 말까지로 연장하자고 제의할 예정이다. 또 출자전환 주식의 매각제한 기간을 올해 말에서 2006년 말까지로 3년 늘리고 4 대 1 수준의 감자를 발의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건설 주가는 이날 장 초반 4%대의 오름세를 보였으나 감자 추진 소식이 나오자마자 급락세로 돌아서 14.98% 떨어진 2천15원으로 장을 마쳤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