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30 지수와 같이 소수 우량 기업만 포함하는 주가지수 개발이 증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변양호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은 7일 "다우존스30 지수처럼 업종 대표주 일부만 포함하는 주가지수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변 국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미국의 20여개 투자기관 관계자들을만난 결과 우리 증시에서 우량 종목들은 매우 선전했는데 전 종목을 포괄하는 종합주가지수에 가려 제대로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당장은 지난 7월 21일부터 운영되고 있는 배당지수(KODI) 정착에 주력할것"이라고 밝히고 "이미 배당지수를 따르는 투자상품이 5개 출시돼 있으며 오는 13일에는 배당지수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당지수는 업종대표주이면서 ▲고배당 ▲자사주 매입 소각 활발▲지배구조 우수 등의 조건으로 골라낸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도입 이래 지난 6일까지 상승률이 5.3%로 종합주가지수의 4.3%, 코스피200의 4.7%보다 높다. 이와함께 변 국장은 "투자자들이 기업 투명성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하고 "특히집단 소송제가 아직까지 제도화하지 못한 것과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 분식회계로구속됐던 최태원 SK 회장이 풀려난데 대해 불만을 표했다"고 말했다. 또 가계 부실 급증으로 금융기관들이 고전하는데 대해 지난 97년 금융위기에서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한 것 같다는 질타가 쏟아졌다고 전했다. 환율 문제와 관련해서는 김진표 부총리가 원-엔화 탈 동조화를 시사한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상당수 투자자들은 미국 고용상황 호전 등을 감안할 때 우리 증시도 당분간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