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ㆍ등록기업의 올해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5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거래소 및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2백10개 기업의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9%나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이들 기업의 3분기 추정 영업이익 증가율 16.5%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4분기 순이익 증가율도 70.0%로 3분기 증가율(14.0%)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4분기엔 삼성전자(27.9%) SK텔레콤(1백20.9%) 현대자동차(95.8%) 등의 순이익이 3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다시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됐다. 또 LG전자와 현대중공업은 3분기 순이익 증가에 이어 4분기에는 순이익이 흑자전환할 전망이어서 증시에 '실적장세' 기대감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은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대 △국내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 등이 이 같은 기업실적 개선을 가져오는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장충린 대우증권 기업분석부 총괄부장은 "전세계 경기 침체 여파로 작년 3분기부터 감소세를 보였던 기업의 실적이 지난 2분기에 바닥을 친 뒤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