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0.6∼10.10) 증시는 이번주 후반의 반등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국내 증시의 낙폭이 단기간에 지나치게 컸던데다 미국 기업들의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도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45선까지 내려앉은 코스닥시장도 다음주 야후의 3.4분기 실적발표를 계기로 인터넷주가 주도하는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9월26일)보다 17.84포인트 상승한 715.24로 마감하며 지난주의 하락세에서 어느정도 벗어났다. 최근 단기간내에 나타난 급격한 가격조정으로 이번주초 개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됐고, 지난달말 다소 매수 강도를 약화시켰던 외국인들이 순매수 규모를 키운게 지수상승의 요인이 됐다. 이런 가운데 이달들어 본격화될 미국 기업들의 3.4분기 실적발표를 계기로 글로벌 증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또 그간의 기업실적 회복은 인력감축과 설비투자 축소 등 비용절감에 의한 것이지만 이번 3.4분기엔 수요증가에 따른 매출증가로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대우증권 한요섭 선임연구원은 "그간 국내 주가가 `환율.유가 쇼크' 등의 요인으로 충분한 조정을 거쳤다"면서 "과거 경험상 어닝시즌 전후의 주가흐름이 상반된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의 어닝시즌이 본격화하면 국내증시가 상승세로 반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이번주 증시가 기관의 매도와 외국인의 매수가 맞선 상황에서 새로운자금의 유입도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주의 반등은 새로운 상승 모멘텀에 의한 것이아닌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의 3.4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하루평균 지수의 변동폭이 2%까지 확대된 것은 그만큼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는 설명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최근 나타난 상승국면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됐던 수급여건의 불균형이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여 반등국면이 계속된다 하더라도예전과 같은 탄력성을 보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장기적인 시장대응이 어렵다면 중소형 개별종목군을 대상으로 한 틈새시장을 노리기 보다는 기존의 선도주 중심의 접근이 유리하다"고 권했다. ◆ 코스닥 주 후반의 강한 반등에 힘입어 이번주에 주간 단위로 0.5% 상승(45.92)한 코스닥시장은 최근 낙폭이 지나치게 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다음주에도 반등 분위기를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다음주 발표되는 미국 야후의 3.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는만큼 코스닥 역시 인터넷이 주도하는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개인들의 참여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이번 반등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에 그치고 본격적인 어닝 시즌 돌입까지는 지지부진한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장기간 소외됐던 인터넷주의 3.4분기 실적에 대한기대가 커지고 LG필립스LCD 및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관련 종목들 역시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오는 8일로 예정된 미국 야후의 실적발표가 다음주 국내 인터넷종목들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다음주 인터넷과 반도체, LCD 업종이 선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수예상 범위를 46~48선으로 제시했다. 함성식 대신증권 연구원도 "야호의 3.4분기 매출이 작년대비 35% 늘고 순이익도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 주요 기술주들과 삼성전자의3.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코스닥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주가도 긍정적인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닥 지수가 45~48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며반도체, LCD 업종과 공모예정 신규등록 종목군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매방향에 따라 전적으로 지수가 움직이는 상황이므로 외국인의 매수가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 다음주 상승세가 나타난다해도 기술적 반등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수는 44선을 지지선으로 47선 정도가 반등의 한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