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적자가 예상되는 국민은행 주가가 급반등하고 있다. 카드사 합병에 따른 실적악화 충격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일 국민은행은 전날보다 1천6백원(4.19%) 오른 3만9천7백원에 마감,3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주가 상승의 직접적인 배경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1백4만주(4백11억원)를 순매수하는 등 3일 연속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 매수세는 실적 전망의 불확실성이 덜어진 데다 내년 실적 전망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크레디리요네증권은 국민은행이 지난 3분기 카드부문의 대손충당금 5천억원을 추가로 적립함에 따라 3분기 2천3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카드부문의 추가 충당금 적립이 연내 마무리되는 만큼 내년 실적은 정상을 회복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4만8천1백원에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4분기에도 4천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당기순이익 전망치를 종전 1조4백억원에서 1천3백6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유영석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충당금 적립률 강화는 2004년 이익 개선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내년 당기순이익 전망치를 종전 2조6천억원에서 3조1천4백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