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이 신문산업과 금융업에 이어 부동산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반면 주력 사업이던 인터넷전화 부문은 일부 영업을 양도하는 등 비중을 줄이면서 사업구조를 새로 짜고 있어 관심이다. 새롬기술은 1일 서울 청담동 소재 토지 및 건물을 2백75억원에 매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새롬기술은 계약금 30억원을 이미 지급했으며 이달 말께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청담동 토지는 3천3백평이며 건물은 지상 3층 지하 2층이다. 회사 관계자는 "부동산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부동산 임대료와 함께 골프연습장 이용료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롬기술은 이에 앞서 신문산업과 금융업에도 진출했다. 새롬기술은 지난 4월 무가지 '더 데일리 포커스'를 창간한 데 이어 경북 김천제일상호저축은행 지분 1백%를 70억원에 사들였다. 올 초엔 프리챌 드림챌 현찰닷컴 등 3개 인터넷회사에 1백88억원을 투입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현찰닷컴 등엔 추가 출자도 했다. 새롬기술은 지난해 말 최대주주가 오상수 전 사장에서 홍기태 현 사장으로 바뀐 이후 계열사를 7개에서 13개로 늘렸다. 또 사업 확장을 위해 6백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이에 반해 과거 주력사업은 정리해나가고 있다. 지난 7월 자회사였던 다이얼패드의 증자에 불참하면서 지분율이 50.0%에서 21.7%로 낮아졌으며 지난달엔 개인용 인터넷전화사업 영업권을 새롬씨엔티에 양도했다. 증권업계에선 새롬기술을 이제 IT회사가 아닌 투자회사로 간주해야 한다는 분석도 많다. 부동산사업 진출을 발표한 이날 새롬기술 주가는 1.3% 상승해 5천1백60원을 기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