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주가 수수료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급락하고 있다. 1일 오전 증시에서 증권업지수는 전날보다 2.81% 떨어진 990.46을 기록해 지난 5월22일 종가 968.51 이후 처음으로 1,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삼성증권이 4%대, LG투자.서울.SK.대우.현대.한화.동양증권은 3%대의 내림세다. 증시 조정으로 거래가 부진해 증권사의 주 수입원인 주식 매매 위탁 수수료 수입의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동원증권의 수수료 정액제 도입이 증권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지적됐다. 다른 증권사들은 동원증권의 수수료 정액제 도입이 증권업계의 수수료 인하 경쟁을 촉발해 전체 증권사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내용의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았다. 올 1.4분기(4~6월) 증권사의 위탁 수수료 수입은 영업 수익의 40.1%, 전체 수수료 수입의 82.4%를 각각 차지할 정도로 위탁 수수료에 대한 증권사의 의존도가 크다. 대우증권 구철호 연구원은 "동원증권의 수수료 정액제 도입을 계기로 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이 벌어져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며 "시황이 좋지 못한 가운데 이런 우려마저 제기돼 증권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