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주들의 잇단 거래소행과 인터넷주의 몰락으로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영향력이 크게 줄었다. 1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말(12월30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 20개종목의 총 시가총액은 18조8천508억원으로 등록 종목 전체 시가총액 대비 비중이 49.84%에 달했으나 지난달 30일 현재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은 16조2천404억원 수준으로줄고 비중 역시 42.71%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30일과 올해 9월 30일 두 시점의 코스닥 지수는 각각 44.36, 44.86포인트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처럼 코스닥 간판주들의 비중이 감소한 것은 올 들어 강원랜드(작년말 기준시총 2위), SBS(6위), 엔씨소프트(8위) 등 대형주들이 줄줄이 거래소로 자리를 옮긴뒤 이들의 공백을 나머지 종목들이 제대로 메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안으로 거론되던 인터넷주들이 최근 급격하게 위축된 것도 코스닥 간판주 부진의 중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인터넷주의 주도로 올 들어 최고(53.5포인트)를 기록한 지난 7월9일에 NHN, 옥션, 다음, 네오위즈의 시가총액은 각각 1조2천900억원, 1조2천342억원,1조1천105억원, 5천463억원에 달했고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의 비중은 46.85%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9월 30일 현재 NHN, 다음, 옥션, 네오위즈의 시가총액은 각각 1조1천550억원, 8천135억원, 6천331억원, 2천949억원으로 크게 줄어든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