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릭스가 케이블TV 동종업체 한빛아이앤비에 대한 적대적 M&A(인수합병)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큐릭스는 30일 자회사인 큐릭스도봉강북방송을 통해 한빛아이앤비 주식 11만1천여주를 최근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수로 큐릭스의 한빛아이앤비 지분율은 16.74%에서 18.32%로 높아졌다. 이로써 지난 9월16일 한빛아이앤비 주식 매입에 나선 큐릭스는 불과 보름만에 1백50여억원을 투입해 부동의 2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한빛아이앤비 최대주주 유홍무 대표이사(28.6%)와의 지분율 차이도 10%포인트선으로 좁혀졌다. 큐릭스와 한빛아이앤비간 경영권 분쟁은 앞으로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큐릭스는 추가 지분 매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있다. 큐릭스 관계자는 "한빛아이앤비의 투명경영 차원에서 요구한 큐릭스 추천인사의 이사선임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곧바로 추가 장내매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빛아이앤비는 본격적인 대응방안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0%의 지분을 갖고 있는 3대주주 휴맥스는 이번 M&A 추진 과정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맥스 관계자는 "두 회사가 모두 셋톱박스 고객사로서 어느 한쪽 편을 들기가 어려운 처지"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