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체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수능시험일이 다가오고 있는 데다 장외 유망 교육업체의 등록으로 인해 '교육주 테마'가 형성될 조짐이다. 장외 유망 교육업체의 등록은 창투사에도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교육시장이 해마다 커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교육업체가 유망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의 주가급등은 단순한 순환매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교육업체 동반강세=30일 코스닥시장에서 한국교육미디어는 7.5%나 뛰었다. 능률영어사도 6.3% 올랐으며 웅진닷컴과 에듀박스도 2% 이상 상승했다. 이루넷은 장 막판 보합수준으로 밀리긴 했지만 장중 5% 이상 치솟기도 했다. 이처럼 교육업체 동반강세를 몰고온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달 29일 열린 디지털대성의 기업설명회였다. 디지털대성은 코스닥등록심사에 통과하고 이달 중 공모를 실시하는 등록예비기업이다. 인터넷 수능대비 전문기업인 디지털대성은 지난해 1백25억원의 매출에 2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알짜회사다. 디지털대성의 등록을 앞두고 기존 등록 교육주들의 주가가 미리 움직인 것이다. 여기에다 인터넷 교육의 강자인 메가스터디가 코스닥 등록을 추진 중이어서 교육업체 주가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2백3억원의 매출에 6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창투사에도 관심 집중=인터넷 교육업체에 투자한 창투사들도 상당한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KTB네트워크가 디지털대성,우리기술투자와 한국기술투자는 메가스터디에 지분을 출자해놓고 있다. 창투사들이 출자한 단가보다 등록예비 내지 등록준비기업들의 예상 공모가가 훨씬 높아 차익이 기대된다. 각 창투사들은 예상 공모가 및 장외거래가 등을 기준으로 했을때 차익규모를 50억∼1백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육관련주 주가전망=중장기적으로 유망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신증권과 ING증권은 이루넷,대우증권은 능률영어사,신영증권은 웅진닷컴 등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해놓고 있다. 디지털대성은 지난달 29일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교육시장 규모가 40조원에 이르며 국민들의 교육열이 높아 교육산업은 안정적인 성장산업"이라고 자체 진단했다. 특히 교육사업에 온라인화가 진척돼 비용절감 및 마진확대 등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교육 관련주의 상승은 수능시험 시즌이 왔다는데 따른 계절적 순환매의 성격이 있으며 장외 유망업체 등록에 따라 단기테마에 그칠 것이란 지적도 만만치 않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