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유럽증시는 달러화의 약세가 유럽기업들의최대시장인 미국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로 7일째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유로권의 주요 기업이 편입돼있는 다우존스 유로 Stoxx50 지수는 전날보다0.6% 떨어진 2,431.1로 장을 마쳐, 지난 1월 이래 최장기간 약세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지수와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각각 0.9%, 0.4%떨어졌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0.04% 이하의 약보합세를 보였다. 취리히 ABN암로의 한스-페터 라스트 거래 담당자는 "달러화의 치명적인 결함이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계속되고 있다"며 "해외 운영망을 갖춘 기업들이 무엇보다도 달러 약세 때문에 큰 곤경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 경영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SAP가 2.2% 하락했다. 미국 수요가 전체 25% 이상을 차지하는 SAP는 최근 가격경쟁력 유지를 위한 할인정책을 실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이밖에 미국 매출이 전체의 31%를 차지하는 화장품 제조업체인 로레알 역시 1.2% 하ㅁ락했으며, 미국 수요가 17%에 달하는 프랑스의 AXA보험 역시 1.6% 떨어졌다. 반면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핀란드 노키아는 1.3% 올랐으며, 스포츠카 제조업체인 포르쉐AG도 2.2%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지섭 기자 xanad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