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포트폴리오 교체에 나서고 있다. 정보통신(IT) 등 경기민감주 비중은 줄이고 전기·가스 등 경기방어주와 중소형 가치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거래소시장에서 3백7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사자'로 일관해오던 외국인이 관망세로 돌아선 셈이다. 그러나 외국인은 이 기간 종목교체에 적극 나섰다. 외국인이 주로 판 종목은 삼성전자 포스코 LG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현대자동차 LG화학 등 수출비중이 높은 경기민감주였다. 이와 달리 한국전력 KT SK텔레콤 KT&G 등은 대거 사들였다. 이들은 경기를 상대적으로 덜 타는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종목이다. 외국인은 또 농심 CJ 태평양 금강고려 등 가치주에도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교체에 나서는 것은 무엇보다 전세계 주식시장이 동반 조정양상을 보이는 등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회복에 힘입어 주가가 오른 IT주에 대한 매물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