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증권은 중국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인상 논의를 비판하며 이는 세계 GDP 성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모건의 저명한 애널리스트 스티븐 로치는 유연한 환율제를 표명한 G7 성명이 세계 경제 불균형 해소를 위한 초석을 놓았지만 미국의 對中정책이 이러한 효과를 상쇄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치는 일자리 없는 경기 회복이 지속되면서 미국 정부는 노동시장 침체와 고질적인 무역 적자에 대한 원인을 돌릴 상대가 필요했고 그 희생양으로 바로 중국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 정부는 중국이 환율 조정과 불공정한 교역을 통해 미국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비난하며 중국 수입품에 대해 27.5%라는 과중한 관세를 부과하는 안건을 검토 중에 있다. 그는 이로 인해 무역 마찰이 발생하는 경우 교역 뿐 아니라 아웃소싱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결국 미 정부가 필사적으로 보호하고자 하는 미 노동자들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달러 약세에 따른 세계 경제 불균형 해소 효과를 상쇄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희수 기자 hs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