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동안 정부 출자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등을 위해 실시한 감자로 인해 발생한 손실이 총 7조4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가 29일 국회 재정경제위위원회 강운태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98년 이후 정부 출자 기관의 감자 규모는 총 7조3천619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관별로 보면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두 차례 감자를 실시한 산업은행이 98년 4조2천188억원과 2000년 9천598억원 등 모두 5조1천786억원의 자본금을 줄였다. 또 공적 자금이 투입된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이 99~2000년 두 차례씩 감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각각 7천196억원과 7천500억원 축소했다. 이밖에 석탄공사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4천431억원, 중소기업은행이 2천415억원의 감자를 실시했다. 한편 98년 이후 정부에 가장 많은 배당을 실시한 정부 출자 기관은 한국전력으로 올해의 1천656억원을 비롯해 98년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모두 7천406억의 배당 소득을 안겨 주었다. 또 완전 민영화된 KT도 지난해까지 정부에 모두 2천776억원을 배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