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닉스가 상반기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최근 열흘동안 1백40%나 치솟아 고평가 지적을 받고 있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 새로닉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3천6백10원에 마감됐다. 이 회사는 지난 17일부터 사흘연속,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연속 등 8거래일 중 7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1백40% 급등했다. 올해 저점이었던 3월17일 주가가 8백70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6개월새 4배 이상 뛴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새로닉스의 주가 급등세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실적호전이 뒷받침되지 않고 단순히 재료만을 기반으로 급등한 것이어서 언제든지 급락반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새로닉스는 LG전자로부터 LCD TV 등에 관한 임가공계약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나온 뒤 급등했다. 여기에 새로닉스의 최대주주가 LG 창업가문인 허씨 일가라는 점이 상승을 부채질했다. 새로닉스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백1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2%나 줄었다. 지난해와 올 상반기 순이익은 3억원과 9억원에 그쳤다. 그런데도 시가총액은 4백33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PER(주가수익비율)가 1백배이다. 시가총액은 또 지난해 매출액보다도 크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