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올 3분기 '어닝쇼크'(예상밖의 실적 악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대신증권은 22일 "제일모직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3백18억원)보다 늘어나겠지만 전년 동기(6백96억원)에 비해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상이익 역시 영업부진과 대구 오페라하우스 비용처리로 적자에 가까운 실적을 보이며 3분기 실적 발표기간에 단기적인 주가 충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제일모직의 3분기 영업실적은 수익의 양대 축인 패션과 케미컬(화학) 부문에서 부진할 것으로 분석됐다. 케미컬의 경우 최악의 영업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아 본격적인 실적 회복은 오는 4분기나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대신증권은 분석했다. 정연우 연구원은 "패션 사업부문의 경우 회계규정 변경에 따른 영향이 지속되면서 매출은 대략 3백억원,매출이익은 1백50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제일모직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추고 목표주가는 '1만9천8백원'에서 '1만7천5백원'으로 낮췄다. 이날 제일모직 주가는 6%(9백원) 떨어진 1만4천1백원에 마감됐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