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상장종목의 37%에 달하는 알짜 기업의 주가는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당시 주가 수준을 이미 넘어선 반면 랠리에서 소외된 기업은 9·11테러 직후 수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사 4백79개 종목의 주가를 2000년 이후 종합주가지수 최고 및 최저지수 당시 수준과 비교한 결과 이중 1백79개(37.4%)가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였을 때 주가 수준을 웃돌았다. 반면 1백18개(24.6%) 기업은 9·11테러 직후인 지수 460대 당시보다 주가 수준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 이후 최고 지수는 2000년 1월4일의 1,059.04포인트이며 최저 지수는 2001년 9월17일의 468.76포인트였다. 1,000포인트 당시보다 주가가 오른 기업 가운데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지수 최고점이었을 때 주가가 6만5천5백원이던 것이 현재는 61만3천원으로 8백35.9% 상승했다. 성신양회와 태평양도 각각 7백59.1%,6백22.6% 올랐다. 신풍제약 크라운제과 벽산도 지수 최고점 대비 4백%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근화제약은 종합주가지수 사상 최저점인 9·11테러 직후 주가 수준보다 74.7% 급락했다. 이 밖에 큐엔텍코리아가 72.8%,라딕스 65.8%,중앙제지가 65.6% 하락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수와 상관없이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가치 우량주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