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연말 원화 환율 전망치를 1,150원으로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현대 이상재 연구원은 이번 원화강세의 수준 역시 엔화강세 정도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평가하고 엔/달러환율이 110~115엔대로 한 단계 박스권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올해와 내년말 원/달러 전망을 각각 1,170원과 1,150원에서 1,150원과 1,100원으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환율의 하락은 수출채산성 및 원화표시 외화부채상환부담 감소 등을 통해 업종에 따라 긍정과 부정적인 영향이 상이할 것이나 거시경제 측면에서 볼 때 수출경기에 대한 영향은 작으나 내수경기 회복을 지연시킴으로써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경기에는 중립적일 것으로 판단한 가운데 원/달러환율이 하락하더라도 엔/달러에 동조되는 한 수출가격경쟁력을 나타내는 원/100엔환율이 1,000원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특히 미,일 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될 경우 세계수입수요가 증가함으로써 전통적인 엔고국면에서의 한국 수출증가추세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환율 하락은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악화시킴으로써 고용회복을 더디게 하면서 소비경기 회복 지연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밖에 원/달러 하락이 기업 속성에 따라 긍정과 부정적 영향이 혼재될 것으로 진단하고 수출비중이 높은 전기전자,자동차,조선 등 수출관련 기업의 경우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나 달러표시 부채가 많거나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은업종의 경우 수익성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