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LCD부품과 장비업체는 최대호황을 맞고 있다.


삼성전자와 LC필립스LCD의 설비투자가 속속 추가로 확대되면서 호황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12인치 웨이퍼를 이용한 D램 생산라인을 5천5백억원을 들여 추가로 투자키로 하는 등 올해만 7조4천5백억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LG필립스LCD 역시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같은 투자확대는 이미 부품 및 장비업체의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TFT-LCD부품 및 장비업의 상반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평균 24%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성엘에스티의 경우 상반기 매출액이 2백35억원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백5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9%로 8%포인트 높아졌다.


파인디앤씨는 매출액이 55% 증가한 2백61억원에 달했고 레이젠은 매출액이 25% 늘어났다.


LG투자증권 구희진 연구위원은 부품업체 중 파인디앤씨와 테크노세미켐,장비업체는 오성엘에스티의 실적호전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테크노세미켐은 회계기준을 바꾸면서 상반기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제로는 14%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전체로는 매출이 2백67억원에 달하고 내년에는 3백4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13%대의 영업이익률을 내는 등 이익기반이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오성엘에스티는 삼성전자의 LCD와 삼성SDI의 PDP 투자확대로 빠른 매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매출은 4백62억원으로 작년보다 1백56% 증가하고,내년에는 5백1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중국 쑤저우(蘇州)공장이 지난 7월부터 가동되면서 중국에서의 매출도 증가할 전망이다.


태산엘시디의 경우 중국법인의 정상화지연으로 영업이익률이 다소 감소했지만 TFT-LCD생산증가에 따른 매출증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증권 구 위원은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LCD 월평균 출하량이 올초 각각 월 1백만대 수준에서 현재 월 1백70만대 수준으로 늘어나고 설비투자가 계속 진행되는 등 부품 및 장비업체의 매출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LCD시장이 계속 확대되고 있어 부품 및 장비업체의 실적호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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