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업종에서는 게임과 영화관련 업체의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애니메이션이나 음반업체는 일부를 제외하고 실적정체가 지속될 전망이다. 카지노업체도 시설규모의 확대가 일단락돼 급격한 실적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임업종 내에서도 종목별 차별화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게임의 성장 전망은 밝은 편이지만 PC게임은 대표작 부재와 불법복제 등으로 성장모멘텀이 낮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게임업종의 투자유망주로는 엔씨소프트와 웹젠이 꼽힌다. 엔씨소프트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리니지2' 상용화가 모멘텀이 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리니지2 상용화에 따른 불확실성 감소로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9만3천원으로 높였다. 강록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대만·일본 진출을 통해 내년에 글로벌 플레이어로 한 단계 더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며 "리니지2 유료화도 성공 가능성이 높아 4분기부터 실적호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웹젠은 주력제품인 '뮤'가 국내시장에서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또 중국시장에 이어 4분기부터 일본·대만·태국 등에서 로열티 수입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영화산업은 멀티플렉스 영화관 확대,주5일 근무제 실시 등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CJ엔터테인먼트와 플레너스 등 영화 관련주는 주5일 근무제와 추석 특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이달 초 52주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추석 연휴기간 중 영화흥행 부진으로 최근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화흥행이 이들 종목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주가영향력이 높은 모멘텀은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플레너스는 수익성이 뛰어난 온라인 게임업체 넷마블과의 합병으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넷마블 유료 가입자수 증가와 신작게임 출시 등도 향후 주가 상승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CJ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인 CGV의 실적개선에 따른 지분법평가익 증가가 모멘텀으로 꼽힌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