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분석 대상 종목이 대형주에만 편중 돼 대다수 소형주들은 분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수익률 추정과 투자의견 제시등을 하고 있는 분석 대상 종목은 120∼240개로 1천500여개 전체 상장.등록 종목(우선주 제외)의 10% 안팎에 지나지 않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증시 침체로 실적이 부진하자 리서치 인력을 줄이며 분석 대상종목을 축소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증권사들의 분석 종목은 업종 대표주 등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증권사들은 이같은 대형주 편중을 완화하기 위해 `스몰캡팀'을 만들어 우량 소형주에 대한 종목 분석도 하고 있으나 정식 커버 종목 만큼 정성을 들이지는 못하고있다는 것이 자체 평가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분석 서비스가 개인 고객들의 수요에 턱없이 부족한 것은물론 분석 대상에서 소외된 소형주들이 시세조종을 통해 차익을 노리는 작전꾼들의표적이 되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고위 관계자는 "국내 리서치가 증시의 전체적인흐름과 동향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다보니 대형주 위주로 이뤄지고 시장 영향력이낮은 소형주들은 대상에 끼지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석 서비스도 기관투자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개인 고객들의 수요에는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하지만 분석 대상 규모는 리서치 비용과직결돼 있어 쉽게 확대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투자분석팀장도 "증권사들이 정식 분석 종목에서 소외된 종목들은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작전세력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주가도 대주주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등 투명성이 낮아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