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강업 주가는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맥을 못췄다. 워크아웃에 들어간 부실 자회사 대경특수강에 대한 과다한 지급보증 때문이었다. 그러나 대경특수강 영업이 정상궤도를 되찾으면서 이 같은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지고 있다. 여기에다 자동차용 스프링시장의 지배적 사업자로서 대원강원 실적도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우선 자회사 대경특수강의 영업호조로 6백26억원에 달했던 지급보증 규모는 올 상반기 4백11억원으로 줄었으며 연말에는 2백억원대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경특수강이 올해 안에 워크아웃 졸업을 앞두고 있다는 점은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원강업의 실적전망도 밝다. 상반기에 기록한 높은 이익성장률(59.3%)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한상균 연구원은 "주요 매출처인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이 회복되고 있는 데다 철도차량 시트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점이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4분기에 큰 폭의 매출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원강업 주가는 이 같은 기대감으로 최근 3개월간 63%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이 회사의 내재가치로 보면 아직까지 적정주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