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규 B&F투자자문 대표와 박경민 한가람투자자문 대표.이들은 종합주가지수가 570∼610선 부근에서 맴돌던 올 4∼5월께 'IT 주도의 대세상승'과 '유동성에 의한 큰장'을 예고,증권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같은 전망을 밝힌 다음 종합주가지수는 30∼40% 급등했지만 "갈길은 아직 멀었다"고 이들은 말한다. ◆김 대표의 대세상승론 현 장세는 경기회복에 따른 전형적인 대세상승장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특히 정보통신(IT) 주도의 경기 회복이 지난 5개월간의 상승원동력이었다. 향후에도 그럴 것이다. 글로벌 IT경기 회복의 초점은 아시아지역으로 모아지고 있다. 반도체 LCD 등 IT산업의 밀집지역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국제자금 흐름 역시 아시아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이같은 경기 및 자금 흐름을 되돌릴 만한 조짐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내수 경기 침체가 논란거리다. 하지만 신용불량자 증대 및 카드부실 등에 따른 금융시스템의 구조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내수경기도 수출 경기를 쫓아 회복세를 찾아갈 것으로 본다. 주가는 경기회복의 강도,모멘텀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다. ◆박 대표의 글로벌 장세론 현 장세는 글로벌 금융완화에 따른 '버블'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미국 유럽 등 전 세계가 경기진작을 위해 돈을 '무한정' 풀면서 풍부해진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몰려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이같은 글로벌 금융완화정책과 그에 따른 경기회복 흐름은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흐름이 위쪽으로 방향을 잡은 만큼 주가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향후 주식시장에 유리한 정책을 계속 내놓을 것이다. 지금은 상투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 현 장세는 글로벌 IT경기 회복에 베팅하는 외국인이 주도하는 장이다. 반면 국내 투자자들은 체감경기 악화,짧아지는 경기사이클,원화 강세,부동산경기 위축 등 각종 불안감에 짓눌려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시장을 외면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당분간 국내자금이 증시로 이동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