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빠르면 다음달중 주식공모를 거쳐 연내 거래소에 상장된다. 기업은행은 공모 참가자들에게 메리트를 주기 위해 시세보다 소폭 낮은 수준에서 공모가를 결정할 방침이다. 16일 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대주주인 한투증권 수출입은행과 10%의 지분을 공모방식으로 매각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투증권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5%의 구주를 내놓기로 하되 상황에 따라 두 회사가 매각하는 구주 비중은 조정될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현재 기업은행 주주는 정부(51.0%) 한투증권(15.6%) 수출입은행(15.2%) 산업은행(12.5%)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투증권은 이달초까지만 해도 기업은행 주가가 취득단가(6천9백68원)를 밑돌아 매각이 힘들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기업은행 주가가 7천원을 웃도는 등 상승세를 나타내자 구주매각에 나서기로 했다. 한투증권은 기업은행 상장이 마무리되면 남는 지분을 해외DR(주식예탁증서)발행을 통해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모가와 관련,기업은행은 투자자 모집을 원활하게 하기위해 시가보다 소폭 할인키로 했다. 전문가들은 시가대비 공모가 할인폭이 5∼10%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