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일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16일 "상승장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는 개인들의 펀드 환매 때문"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의 투자행태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홍 사장은 "개인들이 주가가 오르자 손실을 봤던 원금을 회복했다는 안도감에 펀드 환매에 나서는 바람에 기관들이 어쩔수 없이 매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개인들이 지수 800선을 넘어서 주식시장으로 들어온다면 다시 손실을 보는 전철을 밟게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은 우리 시장 전체를 밝게 보는 것이 아니라 일부 대표주들의 전망을 좋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량주와 비우량주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 사장은 "외국인의 이 같은 대표주 편식이 지속된다면 외국인만 높은 수익을누리는 가운데 개인이나 기관 등 국내 투자자들은 우량주를 손에 넣어보기도 어려워지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