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구조조정과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주가가 액면가(5천원) 수준을 넘어섰다. 15일 한화 주가는 2백50원(5.0%) 오른 5천2백50원으로 마감됐다. 이는 2000년 3월 이후 3년7개월 만에 최고가다. 한화 주가는 최근 두 달간 1백% 가까이 급등했다. 한화 주가의 가파른 상승세는 구조조정 성공과 지배구조 개편,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은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정헌 동원증권 연구원은 "적자 부문이었던 정보통신사업 철수와 한화석유화학 한화건설 한화국토개발 등 주요 계열사 실적호조세로 인한 추가 출자 및 차입금 이자비용 증가 우려 완화 등이 한화 주가의 상승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이 연구원은 또 "김승연 한화 회장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 이후 한화 지분을 꾸준히 사들여 현재 22.86%의 지분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김 회장의 추가적인 지분 매입도 예상돼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화의 목표주가를 6천8백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외국인들은 8월22일부터 지난 9일까지 13일 연속 한화를 순매수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