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로 주가가 급락했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13.85포인트(1.80%) 떨어진 753.61로 마감됐다. 추석 연휴 기간 미국증시가 정보기술(IT) 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데다 지난 주 태풍 '매미'의 여파로 경기회복 지연 우려감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특히 외국인이 17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하며 삼성전자 POSCO 등 블루칩을 중심으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가 급락했다. 외국인은 이날 2천4백2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냄으로써 지난 1월9일 3천3백67억원 이후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백45억원,1천7백8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프로그램 매매도 1천1백46억원 순매수를 나타냈으나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화학 운수장비 보험을 비롯 전기 의약품 철강 업종 등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피해 복구과정에서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건설 비금속광물 업종은 강세를 보였고 통신 운수창고 업종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POSCO(-3.69%) 현대자동차(-3.01%)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약보합으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