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가 저평가 인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15일 SK텔레콤 주가는 2.39% 상승하며 최근 4일간의 하락세를 딛고 반등했다. KT는 2.33% 오르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KTF 역시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KTF는 외국인이 7일째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가 오름세를 탔다. 그동안 통신주는 상승장에서 오르지 못한 대표적 소외주로 분류돼 왔다. 전세계 통신주들이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으나 KT SK텔레콤 등 국내 대표 통신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가입자 증가 둔화,정부정책 리스크 증가 등으로 모멘텀이 약화된 데다가 경기민감주 위주의 상승장이 펼쳐지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통신업체들의 실적 모멘텀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지나친 저평가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가 강세를 띨 것으로 예측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영주 연구원은 "세계 통신주 주가 추이를 나타내는 글로벌 텔레콤 인덱스의 상승률이 지난 2분기 저점 대비 25% 이상 증가했으나 국내의 대표적인 통신주들은 가입자 증가 모멘텀 약화와 정부정책 리스크 증가 등으로 해외 통신주 반등 속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세와 초고속인터넷 성장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국내 통신업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주가 탄력이 저하됐다"면서 "하지만 최근 해외 통신주의 반등은 국내 통신주의 밸류에이션 수준을 낮춰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