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투신운용의 '퇴직금 굴리기'전략이 증권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백경호 국민투신운용 사장은 15일 "전 직원의 퇴직금을 매월 주식형 펀드에 적립하도록 노사간 합의한 데 이어 사내 근로복지기금도 주식형 펀드에 투자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근로복지기금의 주식투자 방침은 노조측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직면했었으나 백 사장의 설득 끝에 15억원 규모의 근로복지기금 가운데 10억원을 주식형 펀드에 넣기로 최종 합의했다는 것.현재 이 기금은 1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민투신은 이에 앞서 지난 7월부터 전 직원의 퇴직금을 주식형 펀드에 적립하고 있다. 회사측은 기존 퇴직금에 20%를 더 지급하되 직원들은 매년 정산받는 퇴직금을 월 단위로 나눠 주식형 펀드 또는 혼합형 펀드에 적립하고 있는 것. 백 사장은 "임직원들이 고객·주식시장과 운명을 함께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투신사도 대외신뢰도를 얻고 장기적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