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이 지분 경쟁 가능성 등의 상승 모멘텀이 소멸하고 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 부담까지 부각되면서 급락하고 있다. 15일 오전 11시5분 현재 하나로통신은 추석 연휴 전날인 9일 종가보다 8.76%나 떨어진 3천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도창구 1위는 삼성증권으로 69만7천143주의 매도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4일과 9일 사이에 상품계정에서 약 600만주를 사들인 LG투자증권 창구에서도 58만7천417주의 매도 계약이 이뤄졌다. 외국인도 오전 10시까지 하나로통신에 대해 8만7천주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하나로통신의 급락이 LG그룹의 반대로 특별 주총에서 외자 유치가 부결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주총을 위한 주주 명부 폐쇄(16일)가 임박하면서 향후 추가 지분 경쟁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짧은 기간에 급등한 현재의 주가 수준으로 미뤄 매물 부담이 크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양종인 동원증권 수석연구원은 "LG그룹이 반대하는 한 외자 유치안은 부결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오는 10월21일 임시 주총에서의 의결권 행사를 위한 주주 확정이마무리됨에 따라 추가 지분 확대도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원증권은 이에 따라 하나로통신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3천900원에서 3천600원으에 하향조정했다. 양 연구원은 이어 "유상증자 또는 외자 유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하나로통신의 재구무조 개선과 경쟁력 제고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자금 조달의 지연과 무산은 큰 악재"라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