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매 비중이 큰 종목일수록 주가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거래소가 내놓은 `98년 이후 외국인 매매 비중 추이'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9년에는 5.16%에 불과했던 외국인의 거래소시장 주식 매매 비중이 이달 8일에는 14.11%까지 상승했다. 매매 비중은 매도대금과 매수대금을 합한 뒤 `시장 총거래대금'의 2배액으로 나눈 수치로 외국인 매매 비중은 98년 7.47%에서 99년 5.16%로 줄었으나 이후에는 2000년 9.16%, 2001년 10.48%, 2002년 11.49% 등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매매 비중 정도에 따라 주가 상승률이 차별화되는 양상이 두드러져 비중이 30% 이상인 종목의 올해 평균 주가 상승률은 28.11%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19.69%를 훨씬 웃돌았으나 1% 미만인 373개 종목은 오히려 2.54%가 떨어졌다. 외국인 매매 비중이 30% 이상인 종목은 99년 1개에서 2003년에는 19개로 늘었으며 종목별로는 롯데칠성음료가 55.53%로 가장 높고 롯데제과(53.76%), 태영(49.44%),케이티앤지(44.60%), POSCO(43.85%)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매매 비중이 30% 이상인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대림산업이 98.61%로 가장 높고 LG애드(69.42%), 제일기획(48.62%), 신세계(45.82%), 한미은행(45.7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