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뉴욕 증시는 지난 이틀간의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일부 기업관련 호재성 뉴스가 겹쳐 주요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틀간 하락을 주도했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30포인트(1.22%)가 오른 1,846.11로 마감돼 주요 지수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9.30포인트(0.42%) 상승한 9,459.76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5.50포인트(0.54%) 추가된 1,016.42로 각각 장을 마쳤다. 최근의 하락세를 이끈 기술주들이 이번에는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네트워킹주들이 선도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기업 호재가 시장분위기를 지배하면서 무역적자 확대와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 감소 등 예상돼 왔던 경제지표의 악화는 장세에 별다른 영향을 미지치 못했다. 전날 장 종료 후 예상을 능가하는 실적을 내놓은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 시스템스는 8.4%나 급등하면서 기술주들의 상승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루슨트 테크놀로지도 사운드 뷰 테크놀로지의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6.8%나 올랐고 시스코 시스템스(1.2%)와 선 마이크로시스템스(3.4%) 등 관련 종목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도체업체 인텔은 주당 2센트의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는 발표 후 1.3% 올랐다. 전통종목 가운데 산업ㆍ생활용품 업체 3M과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널드 등이 뚜렷한 관련 뉴스가 없는 가운데서도 각각 1.7%와 2.2%가 상승했다. 9.11 테러 발생 2주년이 되는 이날 테러공격이 발생한 시점부터 세계무역센터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 내린 시간까지 거래소는 주식거래를 일시 중단했고 나스닥 거래인들도 거의 거래에 나서지 않았다. 이 때문에 나스닥이 17억5천만주, 거래소가 13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해 최근 며칠의 추세와 비교할 때 거래가 약간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