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닷새만에 반등하며 770선을 넘보고 있다. 9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11 포인트(0.41%) 오른 763.36으로 출발해 오전 10시18분 현재 8.15포인트(1.07%) 상승한 768.40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전날 종가(45만1천원)보다 7천원이 오른 45만8천원으로 장을 시작한 뒤 사상 최고치인 46만7천원까지 치솟으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8월 중순 이후 지속되고 있는 미국 시장의 강세와 16일째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의 대규모 `사자' 행진까지 가세해 지수가 770선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선물.옵션 만기일인 이날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예상보다 많지 않은 점도 지수의 탄력적 상승에 보탬이 되고 있다. 외국인은 637억원 순매수로 지난 8월19일 이후 연속 16일째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개인은 44억원 순매도로 6일째 `팔자'를 계속하고 있고 기관도 프로그램순매도(709억원)속에 587억억원 매도 우위다. 운수창고, 철강.금속, 음식료품, 종이.목재 등 일부 업종이 1% 미만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증권, 의료정밀, 전기.전자 업종의 초강세 속에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다. 오른 종목은 427개로 261개에 그친 내린 종목을 압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10대 상위 종목 가운데 POSCO, 현대차만 약보합이고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의 비중은 57.75%에 육박,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올 겨울 사스(SARS. 증증 급성호흡기증후군)가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사스 양성 반응 환자가 발생한 여파로 고려제약, 엔바이오테크, 인바니오넷, 파루 등 관련 제약업체가 10% 이상 오르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최근 나흘간 조정을 받은 데 따른 반발과 미국 증시의 초강세에 힘입어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트리플위칭데이를맞아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임송학 리서치 총괄이사도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경우 프로그램 매도가 오히려 매수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밝히고 "정보기술(IT) 관련 주식을 중심으로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