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가장 높은 수익을 안겨준 금융상품은 주식형펀드인 것으로 분석됐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5일까지 주식편입비율이 최소 60% 이상인 투신사 주식고편입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평균 25.19%에 달했다. 주식편입비율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펀드도 이 기간중 평균 24.72%를 기록했다. 주식고편입 펀드의 설정액이 4조6천6백억원, 자산배분형 펀드의 설정액이 5조4천4백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주식형펀드 투자자들이 올들어 얻은 총수익은 2조5천억원에 이른 셈이다. 이같은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은행예금 주가연계증권(ELS) 채권형펀드뿐만 아니라 직접투자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올들어 종합주가지수는 연초대비 15% 올랐으며 코스닥지수는 10.6% 상승했다. 간접투자가 이처럼 지수상승률을 웃도는 초과수익을 낸 것은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NHN 다음 등 올들어 투신사들이 집중 보유한 정보기술(IT) 관련주 주가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익률 호조에 불구하고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8일 현재 10조7백억원으로 연초(10조5백억원)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수익률 상승에 따른 자연증가분을 감안하면 실제 2조5천억원이 넘는 자금이 이탈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채권형펀드는 올들어 지난 5일까지 누적수익률은 평균 3.06%에 달했다. 하이일드ㆍCBO펀드는 평균 6.70%를 기록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