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뉴욕증시는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여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로 하락한지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30.41포인트(1.64%) 상승한 1,888.65로 마감돼 지난해 3월19일 이후 거의 1년 6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2.95포인트(0.87%) 오른 9,586.29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0.24포인트(1.00%) 상승한 1,031.63으로 각각 장을 마쳐 각각 지난해 6월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거래일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로 상승 출발한 증시는 컴퓨터 제조업체 IBM을 비롯한 개별 기술종목들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조정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별다른 저항없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IBM은 CSFB의 투자의견 상향조정에 힘입어 2.2% 오르면서 기술주들의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밖에 사운드뷰 테크놀로지가 투자의견을 상향한 데이터 저장장비 제조업체 EMC(4.6%), 예상을 능가하는 실적을 발표한 무선칩 제조업체 RF 마이크로 디바이스(16.1%), 스미스 바니가 선호종목으로 지목한 반도체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4.1%)등도 크게 올라 기술주 강세를 부추겼다. 서버용 칩 신제품을 출시한 반도체 업체 인텔은 1.6%가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8% 상승했다. 전통주 가운데 9월 매출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힌 유통업체 월 마트는 최근의 상승세가 부담스러웠던 탓인지 0.5% 하락했고 경제 주간지 배런이 제약업종에 대해 호의적인 평가가 담긴 보도를 한 후 머크도 3.1%가 오르는 호조를 보였다. 나스닥 거래량은 20억주가 넘어서 매우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고 거래소 거래량은 13억주를 조금 넘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