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들어 정보기술(IT)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IT 경영진들의 주식매도는 1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머니는 7일 경제지표 조사기관인 톰슨파이낸셜의 분석자료를 인용,"지난 8월 IT기업 내부자들의 주식매도 규모는 9억9백10만달러로 2001년 11월 이후 가장 많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반면 IT 관계자들의 주식매입 규모는 5백90만달러로,주식매도액의 1%에도 못미쳤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톰슨파이낸셜의 론 거버 이사는 "IT 내부자들의 주식 매입액이 3개월 연속 1천만달러 미만에 머무른 것은 지난 97년 이후 처음"이라며 "IT 경영진들은 겉으로는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낙관하면서도 뒤에서는 주식을 팔아치워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주 존 체임버스(시스코시스템스) 조셉 투치(EMC) 등 주요 IT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기업의 IT 투자가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며 잇따라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CNN머니는 "IT 관련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IT 내부자들의 보유주식 매도 때문에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