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정부기관이 출자한 중소기업 지원 전문 은행이다. 이 은행의 주요 주주는 △재정경제부 51% △수출입은행 15% △한국투자증권 15% △산업은행 13% 등이다.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금융업무를 전문적으로 하다 보니 은행 중 유일하게 코스닥 시장에 등록돼 있다. 기업은행은 올 6월말 기준으로 BIS 자기자본비율이 10.38%를 유지하고 있다.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척도인 기본 자본(잉여금 자본금 등 핵심 자본) 비율이 8.16%로 시중은행보다 높다. 중소기업 대출 비중 가운데 순수신용 비율이 35.7%로 신용위험에 노출된 자산 비중도 시중은행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업은행 주가는 작년 5월부터 올 3월까지 장기간 약세를 보이다가 4월부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 저평가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와 거래소 이전 기대감 등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6일 연속 1백20만주 가량을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기업은행 주가는 지난 4일 장중 7천1백20원까지 올라 연중 신고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기업은행측은 올해 안에 거래소로 이전 상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2일 증권거래소로부터 상장적격 판정을 받았다. 기업은행이 상장에 필요한 지분 분산 요건을 맞추기 위해 10% 가량의 지분을 시장에 내놔야 한다. 이 은행 관계자는 "현재 주요 주주인 수출입은행 한국투자증권과 지분 매각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하반기 중으로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로의 이전 상장은 유동주식수 확대와 함께 수급불안 요인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재곤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현 주가는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지나치게 할인된 상태"라면서 '매수' 의견과 9천3백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