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5일 "KTF의 3·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 보이며 주식 수급 상황도 개선되고 있어 주가 반등 여력이 크다"며 '매수'추천에 3만2천원의 적정주가를 제시했다. 서용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날 "3분기 마케팅 비용이 당초 추정치인 2천97억원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증권사는 지난 7∼8월 중 가입자 수가 3만7천여명 줄었지만 이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대주주인 KT가 추진하고 있는 KTF 지분 1천억원(2.3%)매입 계획 중 현재 5백억원 가량이 진행된 상태"라며 "나머지 5백억원도 이른 시일 내에 지분매입에 쓰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KTF에 대한 외국인 지분이 지난 5월의 15%에서 현재 9.9%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라면서 "외국인 매도세는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올해 안에 1천억원의 자사주 소각이 예정돼 있어 주식 수급상황이 급격히 호전될 전망"이라면서 "최근 한달간 지수보다 6% 더 떨어지는 등 조정을 충분히 받은 만큼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KTF 주가는 전날보다 3백원(1.31%) 오른 2만3천2백50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이 3만9천여주를 순매수하는 등 지난 2일부터 나흘 연속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