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나로통신 주식을 집중 매입했던 LG그룹은 내달 21일 하나로통신 주주총회에서 외자유치안을 부결시킬 수 있는 충분한 지분을확보했다고 판단, 주식을 추가매입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LG그룹 관계자는 "개인투자자가 50% 이상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하나로통신의 주주 비율을 볼 때 이번 주식 매입으로 주총에서 외자유치안을 부결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하나로통신 주식의 추가매집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총에서 외자유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참석주식의 3분의 2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며 "통상 주총 참석률이 50% 이하라는 점을 감안할 때 LG그룹과 우호지분을 합치면 참석주주 3분의 1이상의 지분이 된다"고 덧붙였다. LG그룹은 지난 4일 LG투자증권등을 통해 주식 387만주를 순매수했으며 이중 270만주는 LG투자증권의 상품계정에 편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387만주는 하나로통신전체 지분의 1.38%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LG그룹이 하나로통신 주식을 어느정도 매입했는지는 1% 이상 주식을 사들일 경우 매수 후 5일째 되는 날 공시토록 된 규정에 따라 오는 9일께 확실한 결과를 알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4일 이전 LG그룹의 하나로통신 지분이 15.9%였다는 점을 감안하면LG는 이번 주식매입을 통해 이미 외자유치안 부결에 충분한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증권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