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저가에 샀다가 주가가 크게 오르자 차익을 실현하는 종목이 늘어나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현대산업개발 웅진닷컴 LG생명과학 풀무원 하이트맥주 한국가스공사 등을 집중적으로 매도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주가가 급등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외국인은 호텔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유로 현대산업개발을 최근 5일 연속 순매도했다. 학습지 업체인 웅진닷컴에도 외국인 매물이 9일째 지속중이다. 정부가 특수고용직(학습지 교사)에 대해서도 산재보험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6월중 18%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10%대로 떨어졌으며 주가도 5천1백원에서 3천8백원으로 25% 하락했다. 올들어 주가가 4배가량 급등한 LG생명과학에도 최근 8일째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3만원대에 매수했던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다. 7월말 6%대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2%대로 떨어졌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주가가 지난 4개월여동안 단기 급등하자 조그만 악재에도 차익실현에 나서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한편으로는 주식을 계속 사고 있지만 주가가 크게 오르고 악재가 나타난 종목의 경우엔 빠른 속도로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