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주가가 모처럼 증권사의 매수 추천을 받은 데다 외국인 매수세와 거래소 이전 기대감 등에 힘입어 사흘째 큰 폭으로 올랐다. 2일 코스닥시장에서 기업은행은 전날보다 2백80원(4.50%) 오른 6천5백원에 마감됐다. 이로써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29일부터 사흘 연속 4% 이상의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달 28일 5천5백80원이던 주가가 사흘만에 16.5%나 올랐다. 기업은행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먼저 외국인 매수세가 꼽힌다. 외국인은 지난달 29일과 지난 1일 각각 11만9천주와 17만9천주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6만5천주 가량을 순매수했다. 이날 이영회 수출입은행장이 "보유 중인 기업은행 주식 15.21%를 언제든지 처분할 수 있다"고 밝힌 점도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기업은행이 거래소 이전을 위한 지분분산 요건을 갖추려면 대주주 지분 중 10% 가량을 시장에 풀려야 하는 상황이다. 대신증권 전재곤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현 주가는 지나치게 할인된 상태"라면서 '매수'추천하고 9천3백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