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규 사업 진출을 선언한 기업의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29일 동양에레베이터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최근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이날 호텔 및 콘도사업에 진출하겠다는 발표가 나간 후 주가가 급락했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에 새로 진출한다는 설이 나도는 한국전기초자 역시 주가가 널뛰기를 거듭하고 있다. 반면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던 일진다이아몬드는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양산이 현실화되면서 이틀 연속 주가가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신규 사업 진출로 인한 성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투자에 유의할 것을 주문했다. 일진다이아몬드는 지난해부터 준비해왔던 TFT-LCD 고온폴리의 국내 첫 양산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현실로 나타난 경우다. 반면 동양에레베이터와 한국전기초자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동양에레베이터는 기존의 엘리베이터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아예 호텔 및 콘도숙박업으로 전환키로 했다. 승강기 사업은 동양중공업에 양도하고 회사는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대감보다는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면서 이날 동양에레베이터 주가는 폭락을 면치 못했다. 임세찬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사업 진출에는 상당한 규모의 투자자금이 필요하고 실적개선여부 등 리스크가 수반되므로 신규 사업 진출 후 성공가능성을 면밀히 따져보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