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턴어라운드(turn-around)' 종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19일 현대상선은 영업 및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했으며 기업투명성도 증대되고 있는 등 2003년이 턴어라운드 시작점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런 호평에 힙입어 현대상선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6천1백90원에 마감됐다. 삼성증권이 제시한 턴어라운드의 포인트는 세가지다. 우선 올 상반기중 8백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영업에서 턴어라운드했다고 지적했다. 컨테이너 경기 호황으로 2003년과 2004년에 각각 2천5백억원과 3천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둘째는 경영의 투명성 증대다. 채권단과 경영개선약정 체결을 통해 본업인 해상물류사업에만 집중하고 부실을 초래했던 대북 지원은 하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셋째는 재무제표의 신뢰성이 높아진 점을 꼽았다. 2002년 중 대북 송금, 하이닉스 및 대여금과 관련하여 1조2백65억원의 손실을 반영했고 유가증권 중 추가적인 부실가능성이 남아있는 회사는 현대아산으로 잔액은 5백52억원에 불과하다. 이훈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상선은 영업,재무제표,기업지배구조 등 모든 면에서 턴어라운드 중이며 올해가 그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쟁업체인 한진해운에 비해 주가가 매우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한진해운의 PER(주가수익비율)는 12배인데 반해 현대상선은 7.5배에 머물러 있다. 삼성증권은 현대상선의 목표주가를 7천5백원으로 제시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