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뉴욕증시는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막판에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8.05포인트(1.01%) 오른 1,800.18로 마감돼 16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0.42포인트(0.43%) 상승한 9,374.21을,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05포인트(0.61%) 추가된 1,002.84를 각각기록했다. 예상을 넘어선 2.4분기 경제성장률(GDP) 수정치와 여전히 40만명을 밑돈 주간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 등 긍정적인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면서 상승 출발한 증시는이익실현 매물에 밀려 곧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오전장 중반 이후부터 컴퓨터 관련주들을 비롯한 기술주들에 꾸준히 매수주문이 몰리면서 주요 지수는 모두 상승세로 재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GDP 통계에서 기업들의 장비 및 소프트웨어 투자가 3년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났다는 소식과 리먼 브라더스의 소프트웨어 판매 증가 전망에 힘입어 인텔(1.0%), 오라클(2.6%), 휴렛 패커드(1.3%) 등 컴퓨터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탔다. 자동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GM)는 골드만 삭스의 투자의견 상향조정으로 2.6%오른 반면 경쟁업체인 포드는 이 증권업체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후 1.7% 미끄러졌다. 마이클스 스토어(13.5%), 펫스마트(11.4%), 달러 제너럴(7.6%) 등 다양한 업태의 유통업체들이 실적호전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해 활기찬 시장 분위기를이끄는 데 기여했다. 금융업체 플리트 보스턴 파이낸셜이 인수를 발표한 프로그레스 파이낸셜은 58.9%나 수직상승했으나 플리트 보스턴은 0.4% 하락했다. 금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했고 하드웨어, 석유 서비스, 생명공학 등의 업종별상승이 두드러졌다. 거래량은 나스닥이 14억주, 거래소가 12억주를 각각 넘어서 이번주 들어서는 최대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평소와 비교하면 많지 않은 수준이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