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 부호는 1조4천억원대의 재산을 갖고 있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 일가의 재산은 모두 4조8천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주주지분 정보제공업체인 에퀴터블은 28일 2003년 한국의 1백대 부호를 선정,발표했다. 부호들이 보유한 상장·등록주식은 지난 5월말 기준 시가로,비공개기업 주식은 장외시장 거래가격이나 순자산가치로 각각 계산해 재산규모를 추정했다. 이건희 회장의 재산은 1조4천2백80억원으로 작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9천3백60억원),이재용 삼성전자 상무(9천2백30억원),신동주 롯데알미늄 이사(8천9백70억원),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6천8백40억원)이 올랐다. 이재용 상무는 지난해 6위에서 3위로 3계단이 올라섰다. 이건회 회장 일가(직계가족)의 재산은 1년전보다 2% 줄어든 4조8천340억원으로 집계됐다. 고(故)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일가의 재산은 LG카드 주가하락의 영향으로 1년전보다 49% 급감한 1조9천90억원으로 추정됐다. 고(故)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일가는 2조10억원,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일가는 2조6천240억원으로 각각 23%,12%가 감소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교육계 부호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6천2백10억원)은 2단계 오른 7위를 기록했다. 장평순 교원사장(3천9백90억원)은 12계단이 뛴 10위를 차지했다. 박성훈 재능교육 회장(1천2백40억원)은 68위에서 46위로, 변재용 한솔교육 사장(7백60억원)은 98위에서 84위로 상승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