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를 두면 기업가치(시가총액)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은 7백87개 12월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작년 사업보고서 제출마감 직후인 지난 4월1일부터 8월22일까지의 시가총액 움직임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8일 밝혔다. 먼저 사외이사 선임의무가 없는 자산총액 1천억원 미만 벤처기업 중 자발적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한 52개사의 시가총액은 지난 22일 현재 시가총액이 지난 4월 초에 비해 66.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 사외이사를 두지 않은 3백12개 벤처기업의 시가총액 증가율은 44.6%로 사외이사를 둔 기업보다 주가 상승률이 크게 낮았다. 사외이사를 의무적으로 뽑아야하는 기업 중에서도 법정한도를 넘는 사외이사 선임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주가 상승률이 훨씬 높았다. 법정한도 이상의 사외이사를 둔 1백1개 업체의 시가총액은 지난 4월1일 이후 45.7% 늘어난 반면 법정한도만을 지킨 3백20개사의 시가총액 증가율은 21.2%에 그쳤다. 일반기업과 자산총액 1천억원 이상 벤처기업은 전체 등기이사의 4분의 1,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대형기업은 등기이사의 2분의 1(최소 3명) 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해야 한다. 코스닥증권시장 윤권택 팀장은 "사외이사를 적극적으로 선임하는 기업의 경우 기업투명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선호도도 함께 올라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