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금명간 매각계약 체결 외환은행은 미국계 론스타 펀드에 지분 51%를 넘기는 본계약을 조만간 맺을 예정이다. 론스타가 인수하는 주식은 외환은행 신주와 기존 주주인 수출입은행이 갖고 있는 우선주,코메르츠방크가 보유중인 보통주 등이다. 이 중 외환은행 신주는 주당 4천원으로 할인,총 1조5백여억원에 수출입은행 우선주와,코메르츠방크 보통주를 3천억원 안팎에 사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 후 이사진 대부분을 물갈이하고 공격적 영업전략을 펼치는 등 완연한 외국계 은행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은행 외국계 은행 인수시도 칼라일-JP모건컨소시엄이 전체 지분의 36.6%를 갖고 있는 한미은행은 주인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투자펀드인 칼라일 대신 전통적 상업은행인 스탠더드차터드은행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스탠더드차터드는 지난 6일 삼성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한미은행 주식 1천9백82만주(지분율 9.76%)를 한꺼번에 넘겨받아 칼라일컨소시엄에 이어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해둔 상태다. 스탠더드차터드는 공식 자료를 통해 "이번 지분 매입으로 한국시장에 또 하나의 거점을 마련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한국 금융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가능하게 됐다"고 밝혀 지분 매입이 포트폴리오 투자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금융계에서는 오는 11월 주식처분제한이 풀리는 칼라일컨소시엄이 보유지분을 스탠더드차터드에 넘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으며 이미 양자간에 사전 협의가 있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외환은행과 한미은행이 각각 주인을 바꾼 후 합병을 시도할 것이라는 설도 제기하고 있다. ◆하나은행 자사주 매각 신세이은행이 지분 15%를 확보하더라도 당장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이측이 경영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약속하고 있는데다 설사 경영권 장악을 시도하더라도 현 지분구조로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 알리안츠생명(8.16%),동원증권(4.71%),국제금융공사(4.37%),코오롱(4.02%) 등 주요 주주 중 세군데만 연합해도 15%는 쉽게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수는 있다. 하나은행이 향후 추가로 취득하게 될 예금보험공사 지분 21.66%가 최대 관심이다. 신세이은행이 이 지분까지 가져갈 경우 혼자 힘으로도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또 신세이가 알리안츠와 IFC 등 외국인 주주들과 연합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